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 10명 중 3명은 상사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는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에는 취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정보 제공 업체인 진학사 캐치가 7일 내놓은 ‘기업 지원 시 조직문화의 중요성’ 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취업 준비생 10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6%는 기업 지원 때 조직문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보통이다’는 11%, ‘중요하지 않다’는 3%였다.

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문화는 ‘근무시간 및 워라밸’로 4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성장 기회와 커리어 개발 지원’(19%), ‘의사소통 방식’(14%), ‘직원 간 관계 및 팀워크’(8%),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와 보상’(7%), ‘경영진 및 리더십 스타일’(2%), ‘기업의 가치 및 사회적 책임’(1%) 등이었다.

취업 준비생이 제일 선호하는 조직문화 1위는 ‘재택·자율 근무 등 유연한 업무 제도’(37%)로 확인됐다. ‘상호 존중, 배려하는 분위기’(25%), ‘명확한 목표, 공정한 평가와 보상’(11%),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10%), ‘워라밸과 복지’(8%), ‘개인의 성장과 학습 지원’(7%),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피하고 싶은 조직문화 1위는 ‘상명하복, 무조건 복종’(34%)이었다. 또 ‘잦은 무시와 갈등’(22%), ‘야근과 회식 일상화’(15%), ‘성과 독점, 불공정한 평가’(11%), ‘관습적이고 비효율적인 운영’(10%), ‘휴가사용 등에 눈치 주는 문화’(6%), ‘투명성과 신뢰가 부족한 조직’(3%) 등도 부정적인 요소로 거론됐다.

한편 Z세대 취업 준비생은 기업의 조직문화를 파악할 때 ‘채용사이트의 기업 리뷰’(52%)’ 가장 많이 참고했다. 다음으로는 ‘현직자나 지인을 통해’(35%), ‘면접에서 받은 인상과 분위기’(18%), ‘채용공고 및 기업 홈페이지 소개’(18%) 등의 응답이 나왔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이번 조사에서 Z세대는 취업 때 연봉뿐만 아니라 워라밸과 유연한 근무 환경 등 조직문화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인재 유치를 바라는 기업은 이런 점을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