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어시장 측이 외부인사로 구성된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부활을 추진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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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공동어시장 전경. / 이원준 기자wind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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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어시장과 지역 수산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어시장은 오는 10일 어시장 지분을 공동 소유한 5개 출자수협(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서남구기선저인망·부산시·경남정치망)이 주주로 참여하는 총회에서 ‘대표이사 선거’를 ‘대표이사 선출’로 바꾸기 위한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정관 변경이 확정되면 신임 대표이사는 5개 수협 조합이 추천하는 외부인사 5명, 해양수산부·부산시·수협중앙회 추천인사 3명, 전문기관 인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심사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5개 수협 조합장의 과반수 찬성표를 받으면 대표이사로 선출된다. 오는 17일 수협중앙회가 주주조합으로 들어올 예정으로 이번 선거는 6개 주주조합 중 4표를 획득해야 대표이사에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어시장은 2022년 5개 조합장이 바로 후보자 자격심사 후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당시 절차를 변경해 외부인사로 구성된 추천위를 없애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어시장은 박 대표 단독입후보에 따라 추천위 심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명분으로 정관개정을 강행했다. 추천위 제도는 2009년 도입된 이후 사실상 5개 조합장들의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2018년 선거에서 잡음이 일면서 추천위원을 6명에서 부산시·수협중앙회·전문기관 추천 등을 추가해 9명으로 확대했다.
어시장과 업계에서는 올해 본격화하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막대한 금액의 국비와 시비가 들어가는 등 어시장이 어느 때보다 준공공기관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추천위원회 부활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현재 어시장 신임 대표 자리를 두고 지역 수산업계 출신의 인사 7, 8명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른다. 하지만 신임 어시장 대표는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수산업계 외에도 대외업무에 능통한 유통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부산시 관계 등 대외업무 능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