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이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고 나머지 주요 국가에 대해서도 보편관세를 도입하면 한국의 대세계 수출액은 132억3000만 달러(약 19조2866억 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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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윗줄 왼쪽 두번째)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 관세조치 점검 상무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대중국 10% 추가 관세 부과(시나리오1) ▷시나리오1+대캐나다·멕시코 25% 관세 부과(시나리오2) ▷시나리오2+보편관세 10% 부과(시나리오3) 등 총 3단계로 나눠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나리오1과 2가 시행되면 올해 한국의 대세계 수출액은 각각 지난해보다 4억1000만 달러(0.1%), 2억2000만 달러(0.03%) 줄어들 전망이다.
3안이 현실화하면 한국 수출액은 ▷대미국 100억3000만 달러(7.9%) ▷대멕시코 15억7000만 달러(11.5%) ▷대중국 13억 달러(1.0%) ▷대캐나다 3억3000만 달러(3.2%)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총 132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무협은 “민관이 선제적으로 대미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을 확대하고 관세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 신정부의 ‘관세 부과 확대’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때 기자들 앞에서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겠다”면서 대상 국가 발표 시기를 오는 10일 또는 11일로 예고했다. 중국·캐나다·멕시코 다음으로 타깃이 될 국가 또는 국가들을 발표하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무역 파트너 중 무역적자액 ‘톱 10’ 안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무역 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관세 부과 국가를 찾는다면 한국이 우선적 고려 대상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중국이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타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