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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바다 위 주유소’ LNG 벙커링선 계약…올 첫 수주 물꼬

에이치라인해운과 18K 규모 초대형선 건조계약

탄소중립 세계 추세 따라 LNG 수요 증가 전망

벙커링선 역시 건조 수요 급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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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바다 위 주유소’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초대형 LNG 벙커링선을 건조 계약을 맺고 올해 수주 물꼬를 텄다.

지난 7일 유상철(오른쪽) HJ중공업 대표이사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 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1척을 1271억 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LNG 벙커링선은 바다 위에서 연료가 필요한 선박에 바로 LNG를 공급하는 선박을 말한다. 크기 때문에 입항이 어렵거나 신속하게 연료를 공급받으려는 선박이 벙커링선을 찾는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4m, 너비 25.2m, 깊이 12.8m의 초대형 규모로 1회 최대 LNG 1만8000㎥를 공급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LNG 탱크 2기가 탑재되며, 친환경 연료인 LNG와 선박용 경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안정성과 운항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HJ중공업은 2017년 세계 최초의 범용 5100㎥ 급 LNG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를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IMO가 선박 연료의 황 함량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LNG 연료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O는 지중해를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으로 지정하면서 오는 5월부터 이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연료에 포함된 황 함유량을 0.5%에서 0.1%로 낮춰야 한다.

LNG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선 수요 역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하고 LNG 수출을 재개할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운반선과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 관련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싱가포르의 해상연료 공급기업인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는 2017년 연간 40만t에 불과했던 전 세계 LNG 벙커링 수요가 올해 10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을 앞당길 최첨단 선박으로 일컬어지는 LNG 벙커링선 수주를 통해 친환경선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글로벌 LNG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벙커링선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조선 종가(宗家)의 명성에 걸맞은 친환경·고부가가치선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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