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보다는 141명이나 적어
- 청년 구직포기 주된 원인 지목
지난해 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전체 정규직 채용 규모가 1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10% 넘게 급감했다. ‘질 좋은 일자리’로 인식되는 공공기관 고용이 기관별 경영 여건 악화 등으로 급속히 얼어붙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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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공공기관이 입주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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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공공기관(중앙정부 산하 기준) 18곳의 일반정규직(이하 무기계약직·임원 제외) 채용 인원은 총 1091명으로 2023년(1094.5명)보다 소폭 줄었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 채 정체 상태에 머문 것이다. 2022년(1232명)과 비교하면 2년간 11.4% 감소했다. 공공기관 채용 인원은 기관별 고용 시간 등에 따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시되기도 한다.
전국도 부진했다. 지난해 전국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수는 총 1만9920명이었다. 2019년 4만116명에서 2020년 2만9480명으로 떨어진 뒤 꾸준히 줄어 2023년 2만207명까지 내려갔고 지난해에는 1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해 전국 공공기관의 신규 일반정규직(1만9920명) 중 청년은 1만6429명으로 82.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관별로 보면 부산대학교병원의 일반정규직 채용 인원이 2023년 627명에서 지난해 552명으로 75명 급감하며 부산 18개 기관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종식 이후 의료 인력, 특히 간호사 채용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같은 기간 110명에서 56명으로 54명 줄었다. HUG는 전세사기 급증에 따른 대위 변제액 증가로 2023년 3조9962억 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부산 18개 기관 중 정규직 채용 인원이 늘어난 곳은 한국남부발전(+62명)과 한국자산관리공사(+30명) 정도였다. 남부발전은 2023년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등 영향으로 3183억 원에 달하는 영업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공공기관 일자리 감소는 청년의 구직시장 이탈을 늘리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전국의 ‘쉬었음’ 청년은 전년보다 2만1000명 늘어난 42만1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44만8000명)을 제외하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