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부동산 살리기냐, 대출 억제냐…정책 딜레마

지방 미분양 DSR 완화?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2-11 18:53:4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규제 풀자는 정치권 주장 많지만
- 지방 고가주택 거래만 자극 우려
- 푼다고 미분양 해소될 지도 의문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완화를 놓고 금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DSR은 금융권에서 빌린 연간 총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 대출에는 DSR 40%가 적용된다. 연간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으면 안 된다. 소위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준다’는 원칙의 대출 규제 정책이다. 오는 7월부터는 0.75~1.2%포인트의 2단계 스트레스 금리를 1.5%포인트로 높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당정협의에서 지방 미분양 주택에 한시적 DSR완화를 요구(국제신문 지난 5일 자 5면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DSR 완화로 지방 미분양을 해소하고,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가구를 넘었고, 이 중 70%가 지방에 있다. 특히 대구 경북 경남 부산 등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DSR 완화의 실효성에 회의적이다. 금융당국은 DSR 규제가 지방 미분양 주택 증가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6억 원 이하 주택 구입자는 보금자리론, 4억 원 이하는 디딤돌대출 등 금리 혜택이 있는 정부의 정책 모기지 상품을 대부분 이용하는데, 이는 DSR을 아예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규제를 완화하면 지방 고가 주택 매입자에게 대출까지 풀어주는 혜택을 주는 것으로 DSR 규제 일관성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한다.

또 금융당국으로서는 DSR 완화로 지방 고가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도 부담이다.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903억8000만 원으로 1900억 원을 돌파했다.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것도 당국이 규제 완화에 신중한 이유다. 실제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7월에서 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시그널 이펙트’(Signal Effect)가 발생해 가계부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도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악화하고, 여당이 요구하고 있어 마냥 뭉개기도 곤란한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DSR 규제 한시적 완화와 관련 3단계 도입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에 관한 정치권의 의견은 잘 알고 있고, 금융위원장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가계 부채 증가세 차단’과 ‘지방 부동산 경기 활성화’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은 당국이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5. 5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