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부산 선적의 대형 트롤 어선인 제22서경호(39t 급)가 전남 여수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해 승선원 14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하는 등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수협 중앙회가 전국에서 특별 예방 활동을 벌인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어업인 등이 12일 제주시수협 수산물 공판장에서 ‘어선 사고 예방 특별 릴레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수협 제공

12일 수협은 앞으로 2주 동안 어업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로 해양 기상이 급변하는 데다 어획량 감소에 따른 과도한 조업 등으로 어선 사고 발생이 잦아진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수협은 제주에서 ‘어선 사고 예방 특별 릴레이 캠페인’을 했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제주시수협 수산물 공판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구명조끼 생활화, 출항 전 철저한 안전 점검 등을 당부했다. 또 참석자들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사고 예방 활동 ▷어선 승선 때 구명조끼 착용 ▷조난사고 발생에 대비해 어선 위치 발신 장치 상시 작동 ▷어선 사고 발생 때 동료 어업인 인명구조 동참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수협은 2주간 전국 항구와 포구 20곳에서 릴레이 행사를 개최해 어업인의 자율적인 안전 문화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전국 20곳에 있는 어선안전국의 통신시설을 활용, 조업 중인 어업인에게 구명조끼 상시 착용을 당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에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어선 사고 저감을 위한 기관별 안전대책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 방안을 강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