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럽행 10일 단축 ‘황금알’ 낳는 뱃길…中日도 개척 경쟁

부산 북극항로 개척 TF 출범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5-02-12 19:23: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존항로 比 운항거리 30% 줄어
- 해운업 등 막대한 파급효과 기대
- 허브도시 과감한 육성 정책 필요

- 본사가 주도할 ‘북극항로 기획위’
- 연관산업 국제표준화 등 힘 쏟아

부산시가 13일 ‘부산 북극항로 개척 TF’를 발족하면서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오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항, 철도와 함께 ‘트라이포트(Tri-Port)’가 구축된다. 이번 TF가 부산이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허브를 넘어 명실상부 ‘북극항로 동북아 허브항’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가 13일 ‘부산 북극항로 개척 TF’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북극 경제권 시대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선사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 프로젝트를 위해 북극해 해빙 지역을 지나는 모습. 국제신문DB
■북극항로 개척에 사활 걸어야

부산이 북극항로 개척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부산항을 출발한 컨테이너 선박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서는 말라카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야 한다. 북극항로가 개척되고 지구 온난화로 유빙과 빙하가 녹으면 운항거리(30%)와 시간(10일)이 대폭 감소한다.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단 거리 항로가 확보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동북아 물류허브를 꿈꾸는 부산이 ‘북극항로의 허브항’ 지위를 얻게 되면 해운업을 비롯해 연관산업의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이라는 게 업계와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북극항로를 둘러싼 유럽, 동북아시아 국가 등도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항을, 중국은 다롄항을 각각 ‘북극항로 허브’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부산의 북극항로 개척이 뒤처지면 ‘북극항로 동북아 허브항 타이틀’을 두고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항의 중요성에 대해 부산시와 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이유다.

TF 첫 회의에서 부산연구원(BDI) 장하용 미래전략실장이 발표하는 ‘부산 북극항로허브도시 조성 방안’ 수립 연구 방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 실장은 ▷북극항로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전 기반 조성 ▷북극항로 연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지역역량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도 TF 발족을 계기로 중단됐던 북극항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북극항로 TF 관계자는 “북극항로 개척을 놓고 국제적인 논의가 이미 시작돼 북극항로 허브도시를 꿈꾸는 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TF를 기점으로 북극항로가 열리면 부산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플랫폼 활용법 찾아야

국제신문이 주도하는 ㈔극지해양미래포럼이 오는 19일 시작하는 ‘북극항로 기획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북극항로 허브항 지위를 얻으려면 항만 기능에 더해 연관 산업의 국제표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시각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운업 ▷북극해 운항 선박 관리를 담당하는 선박관리산업 ▷혹독한 해역 항해 때 사고 예방을 위한 자율운항선박 개발산업 ▷세계해사기구(IMO)가 정한 극지운항선박 안전기준(Polar Code)에 부합하는 선박 및 조선기자재산업 ▷쇄빙선 및 내빙선 건조를 위한 조선업 ▷선용품과 급유 산업의 국제화 ▷해빙지대 항해에 특화된 해기사 양성 ▷해난사고 대비 구조구난업 및 보험업 ▷해사법원 설립 ▷해양금융 전문화 등 북극항로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부산이 육성해야 할 산업은 방대하다.

기획위원회는 북극항로를 플랫폼으로 인식, 연관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활발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 해양주간(5월 26~28일) 때 어젠다로 정해 관련 토의를 거쳐 정책 제안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극지해양미래포럼 상임이사인 박수현 국제신문 문화사업국장은 “일반적으로 북극항로를 거리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항로 정도로 인식한다”며 “하지만 북극항로는 연관 산업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부산에 무한한 잠재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