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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품귀 현상…열흘간 5대 은행서 242억어치 팔려

조폐공사·금거래소 수급조절 영향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2-12 18:55:3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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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영업점 물량 부족·배송 지연
- 부산은행도 지난달보다 2배 판매

연일 금값 고공행진에 시중은행 골드바(사진)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실물을 찾는 고객 수요는 여전하지만, 골드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영업점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총 242억701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월 1~11일)의 79억6326만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실물 골드바뿐만 아니라 골드뱅킹이나 골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체 투자가 가능한 상품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지난 1~11일 골드바 판매액은 9억41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기(1월 1~11일) 판매액 4억2198만 원 보다 무려 두 배 이상(5억1988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급기야 한국조폐공사가 전날 골드바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전례 없이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은행별 판매 현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조폐공사와 금거래소 판매를 대행해왔는데, 조폐공사는 이날부터, 금거래소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골드바 공급을 각각 중단한 상태다. 금거래소의 1kg 골드바는 공급받을 수 있지만, 수급이 불안정해 자체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 역시 조폐공사와 금거래소에서 골드바 공급이 끊겼다. 우리은행은 금거래소의 1kg 골드바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조폐공사와 금거래소 골드바를 모두 판매 중이다. 다만, 조폐공사는 오는 17일부터 한시적으로 하나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다음 달 말부터 판매 재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거래소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하나은행에 10g, 100g 등 2종의 골드바 공급을 중단했으며, 1kg과 12.5kg 골드바는 현재도 공급·판매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그간 조폐공사, 금거래소, 삼성금거래소 등에서 골드바를 공급받아 왔으나, 전날부터 금거래소에서만 받기로 했다. 현재 금거래소는 3.75g, 10g, 100g, 1kg 골드바를 모두 판매 중으로, 물량 부족에 따라 배송이 1, 2주가량 지연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정상 판매 중이다.

그나마 부산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거래소와 거래를 하는데 아직까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아직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값(순금·1㎏)은 g당 15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만 원 선을 넘기도 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달 20일 12만8700원보다 3만 원이상 오른 금액으로, 한 달도 안 돼 안전자산인 금이 무려 23.3%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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