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조성 공사를 담당할 업체 선정이 임박하는 등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말 개항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사업 및 관련 용역 수행 분야에서는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원활한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정부가 더 정밀한 전략 마련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13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끝난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개설을 위한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PQ) 2차 입찰이 다시 유찰됐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대형 건설사 두 곳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무응찰로 끝났다 .
업계에서는 규모(왕복 4차선·9.345㎞)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사비(5583억 원)를 유찰 이유로 거론한다. 터널과 교량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고난도 사업인 만큼 지금보다 사업비를 10%가량 올려야 한다는 것이 건설사들의 주장이었다. 또 최근의 인건비 및 자재비 인상 등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업을 관할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차 때와 같은 조건으로 2차 입찰을 공고했다. 이 때문에 접근도로 개설 공사 참여를 고려했던 기업들도 응찰을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PQ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자 국토교통부는 해결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총사업비 증액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때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심의를 다시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접근철도 PQ도 1공구(6796억 원·8.5㎞)에만 2개 사가 응찰했을 뿐 2공구(5323억 원·8㎞)는무응찰로 유찰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조만간 2공구에 대해 재공고를 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발주했던 ‘부산항과 가덕도신공항 간 통합 물류체계 구축 방안 연구 용역’도 수행사를 찾지 못했다. 입찰 때는 한 곳만이 응찰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못했다. 해수부는 최근 재공고를 했지만 두 곳 이상이 참가 의향서를 낼지는 낙관하기 어렵다.
이 연구 용역의 초점은 부산항과 공항 간의 물류체계를 결합, 동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맞춰져 있다. 해상과 항공의 기능을 결합, 부산을 국제 물류 거점 공간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다. 해수부는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법을 수립할 계획이었으나 유찰이 되면서 향후 일정 진행에 지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