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외국인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는 전세보증 사고를 내면 바로 강제 경매에 들어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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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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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대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채권 회수가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해 ‘악성 임대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HUG는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임대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관리 대책을 지난 3일부터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반 임대인이 전세보증 사고를 내면 HUG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대신 돌려주고, 임대인에게는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을 최대 6개월 부여한다.
그러나 전세보증 사고를 3번 이상 내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명단에 오른 임대인에게는 상환 유예 기간을 주지 않고 바로 주택을 경매에 넘긴다. 외국인 임대인이 전세보증 사고를 내면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뜻이다.
HUG는 “외국인의 경우 거소가 불분명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서류송달 등 집행권원 확보가 어려울 때가 있다”고 관리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 임대인이 내는 전세보증 사고는 2021년 3건(5억 원)에서 2023년 23건(53억 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