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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3’ 8부능선 넘었다…사업시행인가

부산 최대어 16만727㎡ 재개발…지하 6층~지상 39층 2395세대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5-02-16 19:20:5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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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첫 현대건설 디에이치 적용
- “상반기 조합원 분양 접수 계획”

부산의 ‘재개발 대장’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사진)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부산 첫 ‘디에이치’ 건축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내놓은 하이엔드 브랜드다.
우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4일 해운대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보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조합의 건축과 관련한 사업계획을 관할 지자체가 승인한 것으로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7년여 만이다.

우동3구역 한정구 조합장은 “이달 말까지 조합원 종전자산평가를 끝낸 후 곧 조합원 분양 신청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내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를 시작할 수 있게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준공 목표시점은 2030년이다.

우동3구역은 해운대구 우동 299 일원 16만727㎡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2395세대가 입주하는 지하 6층, 지상 39층, 20개 동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정비기반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사비는 1조 2800억 원이다.

우동3구역은 해운대구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 등을 풍부하게 갖춰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사업지 바로 앞에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이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공원 등이 있다. 부산 최대 학원가가 형성된 좌동과 해운대중, 해운대고 등도 인접해 있다. 특히 우동3구역은 6차례 입찰 끝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디에이치’를 적용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 아파트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아센트로’를 제안했다.

다만 공사비가 최근 급등해 본 계약 때 공사비 재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에 따르면 2022년 9월 현대건설과 가계약 때 체결한 공사비는 3.3㎡당 659만 원이다. 그 사이 전국 각지 정비사업장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어온 만큼 우동3구역 역시 추후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은 착공 전 본 계약 때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공사비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우동3구역은 최고 높이 28층으로 한 차례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조합원 사이에 사업성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2023년 새로운 조합장과 집행부를 꾸렸고 이후 현재의 설계안으로 조합원 99.9%의 찬성을 받으며 다시 건축심의를 받았다. 한 조합장은 “부산에서의 첫 디에이치 브랜드인 만큼 서울의 앞서 지어진 디에이치 단지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아파트로 건립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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