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모델 경량화 가능성 증명 딥시크
- 지역산업 특화모델 충분히 가능
- 부산형 개발에 지산학 협의체 필요
생성형 AI 딥시크 개발은 엄청난 컴퓨팅 인프라를 투자하지 않고도 AI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부산에서도 생성형 AI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부산대 송길태 AI대학원(AI융합연구센터) 원장으로부터 부산형 AI 개발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
| 부산대 송길태 AI대학원장이 지난 14일 지역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대 제공 |
송 원장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특유의 알고리즘 개발로 AI모델을 경량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역 차원에서도 지역 산업에 특화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2020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대학원 지원 사업을 따냈다. 송 원장이 책임 총괄이었다.
그는 “지역 산업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업, 물류 분야, 의료·헬스케어를 타깃으로 여기에 필요한 석·박사 인력을 연계·배출하는 게 목표”라며 “물류 최적화, 생산성 향상, 예지보전(기계 고장을 사전에 알림)과 같은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산업을 살리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송 원장 생각이다. 그는 “중증 환자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어 보건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다. AI 모델을 적용해 충분히 예방한다면 재정 건전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부산은 수도권 다음으로 대형 병원이 많고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이런 측면에서 부산이 가장 경쟁력이 있어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사람을 더 이롭게 해줄 분야를 고민했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4년간 AI와 융합된 의료·헬스케어를 연구했다. 최근에는 김기범 박사과정 연구원이 제1 저자로서, 송 원장팀과 부산대병원 이혜원 교수 연구팀(순환기내과)이 공동연구한 AI시스템이 영국 옥스포드대 국제 학술지 ‘생명정보학 브리핑’에 게재됐다. 이는 치료적 유전자 타깃 및 생체 지표 유전자 여부를 예측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AI 시스템이다.
송 원장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국AI대학원협의회 이사, 부산대병원 의료AI연구실장을 맡는 등 대내·외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부산에서도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미국에서는 뉴욕이나 실리콘밸리에 가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부산은 현재 많은 부분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고 위기 상황이다. AI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재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형 AI 모델 개발을 위한 지산학 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게 송 원장 생각이다. 그는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진해 출신인 송 원장은 마산 중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산학과(학사), 같은 대학 대학원 컴퓨터공학부(석사)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