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 드는 해상 운송비가 지난달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일본행 운송비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전방위 ‘관세 폭탄’과 맞물려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연합뉴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한국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74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6.8% 오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동부행 해상 운송비(779만8000원)도 한 달 전보다 8.0% 상승했다.

중국(14.9%) 일본(18.7%) 베트남(9.2%) 등 국가로 향하는 해상 수출 운송비도 지난달 모두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유럽연합(EU)으로 가는 해상 수출 운송비는 533만7000원으로 전월보다 10.6% 떨어졌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이 아닌 1년 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미국 서·동부(각각 64.4%·61.3%↑) ▷중국(81.2%↑) ▷EU(30.1%↑) ▷일본(25.0%↑) ▷베트남(205.1%↑) 등 대부분 국가에서 급등했다.

지난달 해상수입 운송비는 EU(3.0%↓)와 중국(2.6%↓)은 하락했고 미국 서부(11.3%↑) 동부(19.3%↑)와 일본(3.3%↑) 베트남(5.2%↑)은 상승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전월 대비)는 미국(1.9%↓) 중국(5.1%↓) 일본(0.2%↓)은 떨어진 반면 EU(29.5%↑)와 베트남(3.5%↑)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