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본사를 둔 광학 설루션 업체와 인공우주 분야 스타트업이 협업해 우주 개발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 항법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선다.

LK삼양과 텔레픽스는 13일 인공위성 분야 공동사업 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구본욱(왼쪽) LK삼양 대표와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가 참석했다. LK삼양 제공

광학 설루션 전문 기업 LK삼양과 위성 탑재체 개발업체인 텔레픽스(TelePIX)는 AI 인공위성 분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4월 첫 협약에서는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 공동 개발하기로 했고 이번 협약은 AI 영상 항법 시스템 우주 발사 테스트와 양산을 목적으로 한다. 두 회사는 연이은 협약을 통해 우주에서 광시야 카메라와 영상 처리를 통해 얻은 별과 행성 위치로 위성이 자율적으로 위치를 파악하도록 돕는 시스템을 개발·양산한다.

별 추적기 공동 개발에서 LK삼양은 광학 부문 설계·제작을 담당했다. 이번에는 카메라 제어 전자부 하드웨어 제작까지 역할을 넓힌다.

텔레픽스는 소프트웨어 및 제품 통합 테스트, 판매에 집중한다. 두 회사는 또 차세대 별추적기 개발·상용화 외에도 다른 형태의 위성용 제품 개발·제작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최근 차세대 별추적기 개발을 마치고 우주 환경 검증을 위해 위성 발사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우주 환경 테스트는 오는 6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위성궤도 상에서 진행된다. 현재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위성 발사 테스트 진행을 홍보 중이다. 테스트에 성공하면 본격적인 수출 계약이 될 수 있도록 협상도 병행한다.

LK삼양 관계자는 “이번 공동 사업 추진 협약을 통해 우주항공용 광학모듈 사업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공동 파트너로서 협력 의지를 강화했다”며 “민간 주도 개발 민간 우주 개발 시대에서 본격적인 양산 사업화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입의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텔레픽스 측은 “이번 협약으로 텔레픽스는 테트라플렉스와 블루본 발사에 이어서 또 한 번 차별화된 우주 개발 이력을 확보하게 된다. LK삼양과의 양산 및 사업화 협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텔레픽스는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는 서울과 대전에 캠퍼스와 공장을 둔다. 위성 프로젝트 누적 수주 건수는 8건이고 누적 수주액은 약 250억 원이다. LK삼양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대에 본사가 있으며 경기도에는 과천사무소를, 일본에는 지사가 있는 카메라 렌즈 제조 기업이다. 1972년 한국WAKO로 설립돼 삼양광학공업, 삼양옵틱스 등의 사명을 거쳐 현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