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전방산업 부진 여파
- 광공업생산 2.6%↑전국 절반
지난해 부산의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치거나 아예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8% 증가하는 동안 부산은 3.4% 줄었고,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부산의 수출·생산 등 실적은 반도체 호황을 누린 경기 인천과 유독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연간 수출액은 145억9772만 달러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2023년(-6.7%)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다. 제조업 등 주력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전방 산업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부산 ‘금속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9% 급감했다.
부산과 달리 전국 총수출액(6838억 달러)은 전년보다 8.1% 늘었다. 특히 경기지역 수출액 증가율은 24.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메모리 반도체 등의 호조세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천 수출액 증가율도 10.7%에 달했다.
지난해 부산의 연간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2.6% 느는 데 그쳤다. 전국(4.1%)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17개 시·도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인천(20.9%)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경기 광공업 생산도 17.4%(2위)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 건설수주 증가율은 4.8%로 전국(7.2%)은 물론 서울(50.3%) 인천(29.7%) 경기(14.3%) 등 수도권보다 현저히 낮았다.
부산 고용률은 지난해 57.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전국 상승 폭(62.6→62.7%)과 같았으나 양질의 일자리가 집중된 서울(61.1→61.7%, 0.6%포인트)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률 자체도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국(2.3%)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인 소비 침체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소매 판매는 역대 처음으로 17개 시·도 모두에서 감소했다. 울산 감소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전국은 2.2% 줄었고 부산도 1.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