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해양미래포럼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국제신문 박수현 문화사업국장이 2월18일 부산MBC 라디오 <생방송 자갈치 아지매> 출연 ‘북극항로’와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북극항로 및 ’연관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 한다.
1 / ‘북극항로’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네 ~ 인류는 이동의 수단으로 항로를 개척해왔습니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지나 ~ 유럽대륙과 아시아 또는 아메리카대륙을 연결하는 항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북극항로는 북동항로와 북서항로로 구분되는데요. 북동항로는 러시아 해역을 지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로이고 북서항로는 캐나다 북쪽 해역을 지나 유럽과 북미를 연결하는 항로입니다. 기준이 유럽 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 보면 북서항로가 북동쪽, 북동항로가 북서쪽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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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빙선이 베링해협 해빙지대를 지나고 있다. 얼음바다를 지나야 한다는 것이 북극항로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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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항로는 유럽을 기준 아시아대륙 또는 아메리카대륙으로 향하는 방향에 따라 북동항로와 북서항로로 구분된다. 기존의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와 비교시 운항거리가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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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이 북극항로가 가진 이점이 무엇이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주목하는 겁니까?
북극해를 운항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다가 얼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해빙이 녹고 있고, 얼음을 깨고 뱃길을 열어주는 쇄빙선박이 발달하면서 북극항로의 가능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와 비교할 때 운항거리가 단축되니 시간과 연료 절약이라는 경제적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남방항로상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요. 이로 인해 대체 항로 개척이 꾸준하게 요구되어 왔습니다.
남방항로 이용시 문제점이라면
- 먼저 중국과 대만이 무력 충돌시 선박통항이 어려워질 수 있고
- 인도양에 출몰하는 해적도 부담이되고
- 2021년 3월23일이었죠.. 수에즈 운하에 선박이 좌초되면서 글로벌 물류가 상당기간 정지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경험치가 쌓이면서 대체항로의 필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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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대만의 갈등으로 무력충돌로 우리나라 원유수입 항로인 타이완해협이 봉쇄되면 우리나라는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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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23일 수에즈 운하에 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좌초되면서 글로벌 물류가 상당기간 정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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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잖아요. 이것이 북극항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요?
미국에게 그린란드는 과거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알래스카 만큼이나 매력적입니다.
그린란드에 있는 지하자원도 중요하지만 북반구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를 차지하게 되면 북극해 절반을 차지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니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미국의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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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구애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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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그렇다면 북극항로를 둘러싼 유럽,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유럽의 경우 2024년에 북극항로를 통한 선박 통과 횟수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하는 등 이미 일부 구간에서는 상시 운항되고 있는 항로라고 봐야 합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전후 복구를 위해 자원 수출에 나서게 될거고 이를 위해 북극항로 활성화에 주목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북극항로 동북아 거점항만 지위를 놓고... 중국은 텐진항을, 일본은 홋카이도의 토마코마이항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 우리 부산항이 이들 항구와 경쟁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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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항로의 동북아 거점항만 지위를 두고 부산항은 중국 일본의 항만과의 경쟁에 대비해야한다. 사진은 부산신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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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북극항로 개척이 불러올 부산의 변화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국장님, 부산이 북극항로 개척에 온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시와 국가의 흥망성쇠는 항만과 함께 해 왔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더라도 1520년 마젤란 해협이 개척된 후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는 모든 배들이 마젤란해협 초입의 푼타아레나스에 배를 댈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푼타아레나스는 당시 최고의 항만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지요. 북극항로는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 정책, 세계경제 침체, 러시아의 전후복구를 위한 동진정책, 중국과 대만의 갈등 등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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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0년 마젤란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향하는 뱃길을 발견했다. 마젤란 해협으로 명명된 뱃길 중심에 위치한 푼타아레나스는 이후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연료 등 선용품을 공급하고, 선박수리업 등이 활성화 되는 등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기 전까지 글로벌 도시로 전성기를 맞았다. 푼타아레나스 시민들은 마젤란을 존경해 중앙 광장에 마젤란 동상을 세웠으며, 도시를 포함하는 주의 이름도 “마젤란 주도”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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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부산이 북극항로 관문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3일이죠. 부산 북극항로 개척 TF 첫 회의가 열렸잖아요. 이번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부산시가 북극항로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정한 것이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북극항로 개척 TF‘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날 김태유 서울대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부산연구원 장하용실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엄지실장 등이 발제를 맡고, 각계 전문가 19명이 북극항로에 대해 자신들의 연구와 사업방향을 중심으로 의견을 개진했었습니다. 앞으로 TF가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고 이를 정책화 할지 참석자들 모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7 / TF를 발족하고 의견을 나누었다는 건, 부산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구체화되고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 TF 발족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부산시를 비롯한 각 기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북권이나 강원권 도시들이 북극항로 거점항만 지위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데, 일본이나 중국의 항만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께서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기준 세계 7위 항만”입니다. “다가오는 북극해 시대를 대비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 역할을 부산이 수행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움직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북극항로에 대한 대비는 현재 보다는 미래를 위한 부산의 포석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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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은 세계2위 환적항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기준 세계 7위 항만이다. 대체항로로서의 북극항로 시대에 대한 대비는 부산의 미래를 위한 포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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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북극항로를 단순히 거리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항로 정도로
인식하기보다는 연관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보고 접근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관련해서 자세히 풀어주신다면요? (연관 산업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이르는 걸까요?)
네 저는 북극항로를 항로 이상의 가치로 보고 있습니다.
북극항로를 거대한 플랫폼으로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한번 볼까요...
극한지 해역을 항해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배를 만드는 조선업과 선박기자재산업이 첨단화 국제표준화 되어야하고, 사고방지를 위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연구 극한지 해역을 항해하기 위한 아이스파일럿 양성과 해도 제작, 스마트 항만 운영 및 관리에 대한 투자,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해역에서의 구난 산업
사고 시 분쟁 해결을 위한 해사법원 설립, 이러한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업과 보험업의 발전 뿐 아니라 크루즈관광 및 컨벤션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어 그 산업의 갈래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산업의 인프라가 부산을 중심으로 이미 형성되어 있기에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적화 된 도시는 부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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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항로 허브도시로서의 부산의 기반조성 현황에 대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보고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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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주력 사업중 하나인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인프라 또한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육성해가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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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말씀해주신 부분을 ’북극항로 기획위원회‘에서 맡는 건가요?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국장님께서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 기획위원회 활동 계획도 여쭤볼까요?
북극항로개척 TF가 부산시 중심이라면 북극항로 연관산업 기획위원회는 국제신문과 극지해양미래포럼 등 민간 중심으로 추진하게됩니다.
첫 기획위원회 회의가 2월19일 개최되는데요. 2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게 됩니다.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연관산업발전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진행될 것입니다.이후 5월26일부터 28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해양주간-OCEAN WEEK’ 에 다섯 개의 세션을 마련해 북극항로 정책제안을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위원회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화 한다는 것이 지금의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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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해양주간 개회식 장면이다. 올해 해양주간(OCEAN WEEK)는 5월26일~28일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국제신문 주도로 창설된 해양주간은 해양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9년 부터 진행한 ‘해양컨퍼런스’가 발전된 형식으로 2023년 선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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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끝으로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부산이 극지로 향하는 ‘동북아 극지관문도시’가 되는 것이 부산의 신성장동력이라는 믿음 속에 2015년 극지해양미래포럼이 설립되었고. 제가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데요. 극지해양미래포럼은 일선 학교에 해설사를 파견하는 극지해설사사업, 극지 독후감공모전 , 극지 사진 및 논술 공모전, 시민공청회, 극지교재발간 뿐만 아니라 부산의 중고등학생을 선발해서 남극과 북극으로 보내는 부산청소년극지체험탐험대 사업, 제2쇄빙선 모항 유치캠페인, 해양콘퍼런스 및 해양주간 선포 등을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전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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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설립된 극지해양미래포럼은 극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기위해 지난 10년간 다양한 교육문화사업을 진행해왔다. 사진(위에서 부터 시계방향)은 우리나라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건조 10년을 맞은 2019년 아라온호 부산항 초청 행사진행, 극지해설사 극지연구소 연수, 극지해설사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가 초빙 강연, 극지체험 부스 운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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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지해양미래포럼은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2020년 부터 매년 부산청소년극지체험탐험대원을 선발 남극과 북극 탐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022년 제2기 대원들이 북극 다산과학기지를 방문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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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극지관련 교육문화사업과 부산시에서 출범한 북극항로개척 TF, 이번에 민간에서 발족하는 기획위원회 등을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그릇으로 ‘극지타운’ 조성을 2016년부터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제안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의 북극연구기능을 담아내고, 향후 북극 연구 목적으로 건조될 제2쇄빙선의 모항 기능을 추가해 간다면 극지를 담아내는 큰 그릇인 ‘극지타운’을 통해 동북아 극지관문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비전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러한 가능성의 플랫폼 역할을 할 북극항로는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회이자 희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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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지해양미래포럼은 부산극지타운 조성을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제안하고 있다. 극지타운은 극지관문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큰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부산극지타운 조성을 위한 시민공청회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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