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전국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만6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이하 임금근로 기준)가 27만 개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14만 개 이상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건설업 일자리도 4만7000개 감소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이하 8월 기준) 전국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2078만8000개로 2023년 3분기보다 24만6000개 늘었다.

이 증가 폭은 3분기 기준으로 2018년(21만3000개) 이후 최소치다. 모든 분기를 통틀어서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분기(21만1000개)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만4000개 급증했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50대 일자리도 11만9000개 늘었다. 30대는 6만6000개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14만6000개 줄었다. 경제 핵심 연령층인 40대도 6만7000개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주요 업종의 고용 부진이 이들 청년·중년층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전국 건설업 일자리는 4만7000개 급감하며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4개 분기 연속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를 이어갔다. 부동산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에서도 각각 8000개, 1000개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3만8000개) ▷협회·수리·개인(3만2000개) ▷운수·창고(3만1000개) 등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3년 3분기보다 늘었다.

숙박·음식업(1만8000개)과 제조업(2만1000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