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수침체 막을 고육책…경기바닥 아닐 가능성 경고

한은, 기준금리 인하 왜 했나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2-25 18:56:1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국발 관세전쟁 등 예측불허
- 내년 성장률 1.4%로 하락 전망
- 한은총재 “추경 같이해야 효과”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인하한 것은 통화 정책 완화로 일단 한국 경제 추락 속도를 늦춰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정책이 적기에 동반되지 않고,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격화하면 금리 인하에도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5% 저성장, 추가 하락 가능성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43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추가 금리 인하를 한 것은 한국 경제 추락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0.4%포인트 하락한 1.5%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2022년 11월 당시 이듬해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춘 이후 처음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를 유지했다.

당장 금리 인하로 경기를 떠받쳐야 할 만큼 내수 경기가 침체해 있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지난해 1~11월 소매 판매는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리 감소세를 지속했다. 비상계엄 사태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특히 한은은 이번 전망치가 바닥이 아닐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4%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무역 갈등이 조기 완화되면 올해 1.6%, 내년 2.1%로 성장률이 각각 높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대해 “1월에는 계엄 사태 등 국내 상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이번 전망 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5%의 성장 전망은 상당히 뉴트럴한(중립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전망치 1.8%에 대해서는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산업을 도입하지 않은 점을 뼈아프게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추경 동반돼야 효과

이 총재는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제한적으로 봤다. 그는 “계량적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 성장률을 0.07%포인트 올릴 수 있다”면서도 “저희가 원하는 정도로 성장에 영향을 줄지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로 모든 경기 문제를 해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올해 1.5% 이상 성장하려면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 소신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재정정책이 없다고 해서 금리를 더 낮추게 되면 환율과 물가, 가계부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융안정 기조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금리에 대한 금통위 내부 의견에 대해서는 “저를 제외한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2명은 그 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다만, 6명 모두 통화정책이 금리 인하 국면에 있으며, 앞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결정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