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준공 후 인테리어’ 공사 관행…관리감독 의무 없어 안전사각

반얀트리로 본 안전관리 공백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5-02-26 19:08:4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용승인 받은 뒤 나머지 공사
- 내·외장재, 소방설비 변경 빈번
- 전문가 안전점검 관련 법 없어
- 규정 조속 마련 촉구 목소리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화재 참사를 계기로 ‘준공 후 인테리어공사 단계’의 관리·감독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 인테리어 공사 단계에서 내·외장재 및 창호 등의 변경이 빈번하고, 이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독할 수 있는 관련법규와 행정절차는 전무한 실정이다.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합동감식 모습. 국제신문 DB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건축물 건립 과정에서 인테리어 공사 때 관리·감독을 이행할 수 있는 관련 규정과 행정청의 역할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건축과정은 크게 ‘건축허가(신고)-착공신고-공사-사용승인(준공)-인테리어공사-영업허가’ 순으로 나뉜다. 최초에 건축주가 관할 허가기관에 인허가를 신청하는 단계부터 사용승인이 이뤄지기까지 모든 과정은 건축법에 근거한다. 단계마다 건축법에 따라 설계건축사, 감리자, 관계전문기술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법령과 허가 내용대로 공사 진행 여부를 검토한다. 안전 관리를 포함한 모든 절차 확인이 끝나야만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후 인테리어 공사 단계다. 화재 발생 때 위험을 낮추는 내·외장재, 화염의 확산을 막는 창호의 기준, 대피로 확보를 위한 여유공간 및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설비까지 안전과 직결되는 각종 시설이 인테리어 과정에서 아무런 검토 없이 바뀌거나 없어지는 일이 잦다. 건설업계는 이 단계가 완전한 ‘안전 사각지대’라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를 도배로 가려버리거나 불에 쉽게 타는 자재로 벽을 장식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건축 기준을 충족해 준공 됐더라도, 인테리어 과정에서 어기게 되면 이전 과정은 소용이 없다”며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해 안전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공사 이후 영업허가를 받기 위한 과정에서 소방법에 따라 소방완비필증 발급 과정은 존재하지만, 이는 소방 관련 시설에 국한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관할 소방서에서 이를 진행하는데, 포괄적으로 점검하기보다는 소방 시설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모든 건축물의 인테리어 공사 단계에서 관리감독을 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면, 사용 인원이 많은 건축물부터라도 관리·감독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6명이 숨진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인테리어공사가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오는 5월 개장을 앞뒀던 이 현장에는 사용승인 이후 작업에 본 공사보다 많은 40여 곳의 협력업체와 800명 넘는 작업자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3. 3[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4. 4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5. 5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8. 8[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5. 5‘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6. 6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7. 7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8. 8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3. 3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10. 10전남 곳곳서 차량 추돌 잇따라…25명 부상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