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즈카페] BNK금융, 경남 배려 CEO인사…빈대인 회장 신의 한수?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2-26 18:59:0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남銀·BNK신용까지 ‘경남 출신’
- 내·외부 예상깨고 조직화합 방점
- ‘한식구’ 시너지 이뤄낼지 관심사

BNK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 5개 자회사의 대표 최종 후보 1명씩을 추천했다. 자추위는 빈대인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추천된 대표 최종 후보들은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BNK금융지주 본사. 국제신문DB
경남은행은 BNK금융그룹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지만, 2014년 편입 후에도 은행장은 늘 경남은행 출신이 맡아왔다. 제주은행 행장은 신한은행 출신이 주로 맡는 것과 대조적 행보다. 심지어 앞서 경남은행이 우리은행 자회사 시절에는 우리은행 출신이 은행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BNK는 경남은행의 자존심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는 셈이다.

올해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놓고 특히 경남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다. 경남은행 직원의 3000억 원대 횡령사건 때문이다. 대형 악재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경남은행장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빈 회장은 ‘경남은행 출신’을 선택했다. 빈 회장은 예경탁 현재 행장을 교체함으로써 횡령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동시에 1969년 출신의 비교적 젊은 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를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방식으로 ‘경남’을 배려했다. 빈 회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내디뎠다. BNK신용정보 수장에도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 출신 신태수 후보를 최종 낙점했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BNK 계열사 가운데 경남은행 출신이 대표 자리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지난 24일 빈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BNK신용정보 대표 후보에 경남은행 출신이 많이 지원했더라. 숏리스트에 부산은행 출신 현 대표의 유임을 예상했기 때문인지 부산은행 출신은 없었다”며 “결국 부산은행 출신 유임이냐, 경남은행 출신으로 교체냐의 문제였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그간 경남은행이 서운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부산은행이나 경남은행이나 모두 한 울타리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교체를 결정한 것”이라며 경남은행을 배려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두고 경남에서조차 놀랍다는 반응이다. 경남은행 한 관계자는 “두 지역의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경남은행장은 경남은행 출신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BNK신용정보 대표 자리까지 경남은행 출신에게 맡긴 것을 보고 놀랐다. 분명히 이례적인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경남은행이 BNK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내부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경남은행의 젊은 직원들 사이에는 ‘부산이고 경남이고 간에 그룹 전체가 잘 되면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빈 회장은 회심의 한수를 뒀다. ‘배려의 수’ 이면에는 두 은행의 화합을 강조하고 압박하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금융지주가 건재하고, 인터넷뱅킹이 무서운 속도로 두 은행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반목은 더는 안 된다. 동남권 대표 두 은행의 화학적 시너지를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