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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소방설비분야 독보적 기술 ‘전국 명성’

불황을 모르는 기업 <15> 대한이엔지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2-27 18:47:4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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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건설사 20여 곳 협력업체
- 원가절감·사후관리 등 신뢰 구축
- 시공능력 5위… 연 매출 2000억

-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진출 목표
- 지역인재 채용·사회환원도 앞장

건물이 대형화 고층화되면서 그 안에는 승강기 냉난방시설 발전기 등 각종 설비가 추가된다. 이 시설이 작동하려면 전기가 마치 혈관 속 핏줄처럼 전선을 타고 건물을 휘돌아야 한다. 만약 건물에서 전선이 끊겨 불꽃이 튀어 불이라도 난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 건물에서 불이 나는 걸 방지하고, 화재가 나더라도 신속하게 진화하는 방재 시스템 구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한이엔지 관계자가 소방 설비 설치공사를 마친 한 건물 내부에서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한이엔지 제공
부산 남구에 본사를 둔 소방설비 전문업체 ㈜대한이엔지는 건축물 소방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타워,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해운대 엘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 건설 현장에 참여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되는 유엔사부지 개발사업 소방공사도 최근 수주했다.

고층 건물만이 아니다. 기계설비 분야로 ▷대한유화 ONE Project ▷송원산업㈜ 매암 1010공장 증설용 배관&보온공사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석탄 취급설비(배관공사) 연료 하역부두 살수 설비 등도 담당했다. 대한이엔지 강동해 부장은 “우리나라 최고 랜드마크의 소방 설비 시공을 할 정도로 기술력만큼은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 철저한 사후 관리 등으로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대한이엔지는 소방시설협회가 평가한 소방 건축설비 전문공사업 분야 시공능력 평가에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에서는 2010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 매출액은 2000억 원 정도다. 대형 건설사 20여 곳을 협력업체로 두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한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등으로부터 감사장이나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대한이엔지는 1990년 ‘대한소방산업사’로 출발했다. 소방 쪽만 전문으로 하는 설비업체였으나, 1998년 전기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2000년 기계설비공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기계와 전기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데이터센터 소방설비 분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고열을 내는 기기가 밀집해 있는 데다 배터리도 빽빽하게 차 있어 자칫 화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규정도 까다롭고, 고난도의 배관 설치 작업 등을 수행해야 한다.

대한이엔지는 다행히 세종특별자치시에 건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 소방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견된다. 강 부장은 “데이터센터에 소방설비를 시공한 기업은 국내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데이터센터 건립은 국내에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사업 수주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방 설비 분야는 나라마다 법과 관련 규제가 달라 해외 진출은 고려하지 못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건립 실적이 쌓이면 해외 진출도 가능하리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한이엔지는 이와 함께 지역 인재를 우선 고용하며 고용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백미’를 기탁하는 등 정기적으로 지원활동을 벌인다. 2022년에는 부산사랑의열매 1억 원 이상 기업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했다. 박대지 대한이엔지 대표는 수년간 해운대구 의용소방대장으로 활동하며 홀몸노인과 기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소화기 기증, 심폐소생술 교육, 건강검진 등의 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 해운대구새마을회 회장을 맡아 저소득·다문화 가정에 쌀과 김치, 명절음식 등을 나누고, 동네 정화 활동을 펼쳤다. 2014년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모범 납세자 표창을, 지난해에는 부산 남구 지방세 우수납세자 표창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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