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우루과이가 앞으로 우리나라와 해양·수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Our Ocean Conference)’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월 28일 야만두 오르시 신임 우루과이동방공화국 대통령을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해수부 제공

2일 해양수산부는 최근 야만두 오르시 신임 우루과이동방공화국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로 참석했던 강도형 장관이 이 같은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우루과이를 방문했다. 그는 신임 대통령 예방, 취임식 참석, 알프레도 프라티 우루과이 축산농업수산부 장관 면담, 교민·기업인 초청 간담회, 한국 원양어선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강 장관은 오르시 대통령에게 몬테비데오 항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40여 척의 우리 원양어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임기 중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경제, 재생에너지, 방산,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나라 간 협력이 심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르시 대통령은 자신이 지방정부에 근무하던 지난 2012년 한국을 찾았던 경험을 소개한 뒤 당시 우리나라의 놀라운 경제발전과 앞선 과학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경제, 과학기술, 문화, 대학 교류 등 각 방면에서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우루과이 방문에서 강 장관은 축산농업수산부 장관과도 별도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원양어업, 농업생명공학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제10차 OOC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우루과이 현지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을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우루과이 교민 및 기업인 초청 간담회, 한국 원양어선 방문 등을 통해 현지 활동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외교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르시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를 파견한 것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남미의 대표적 우방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나라는 지난 1964년 수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