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땐 관광업계 네트워크 강화
- 옛 부산세관 복원 부지 인근 적합
- 굴뚝없는 관광산업에 투자 늘려야
“서울 제주에는 있지만 부산에는 없는 글로벌부산관광서비스센터의 조속한 건립이 가장 절실한 과제입니다. 우리 협회 60년 숙원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부산시를 설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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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섭 부산시관광협회장이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 설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 5일 부산 동구 부산시관광협회에서 만난 이태섭 회장은 “올해는 반드시 글로벌부산관광서비스센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제27대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이번이 네 번째 임기다. 그는 “센터 설립을 통해 관광 관련 모든 단체를 집적화함으로써 부산 관광을 대표하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연임 소감을 묻는 말에 곧바로 센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서울에는 중심지인 청계천변에 서울관광플라자가 있고, 제주에도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를 제주관광협회가 운영 중이다. 그런데 세계적 관광도시라는 부산에는 이런 관광 복합 건물이 없어 관광업계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부산 관광의 명성에 걸맞은 관광복합 건물이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협회는 부산에 센터가 건립되면 관광업계의 네트워크가 강화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협회는 물론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그리고 관광기업을 망라해 집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지금 관광협회는 초량동에 있고, 부산관광공사는 범천동에, 한국관광공사 부산본부는 해운대에 있다. 관련 협회·기관·기업이 한 번 모여 의견을 나누기도 어려운 구조”라며 “센터를 통해 이들을 모으면 수도권에 대응해 부산의 미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미 서울과 제주를 방문해 공부를 마쳤다. 이후 시와 부산시의회, 국회에도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난해부터는 관광 관련 기관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산지역 대학 교수 자문단도 운영하는 등 속도를 내왔다.
이 회장은 “협회는 업계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여행업 호텔업 식당업 마이스업 가이드협회 등과 협의를 이어왔다. 최적의 장소는 부산역 공항 등과 가까운 북항 재개발지 옛 부산세관 복원 부지 인근”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관광협회는 먼저 사업에 대한 용역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박형준 시장을 면담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당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집중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가 밀려 있었다. 이후 용역부터 진행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여러 차례 예산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에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인터뷰 대부분의 시간을 센터 건립에 대해 할애한 그는 끝으로 부산시에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이 16조 원이 훌쩍 넘는데 글로벌 관광·마이스 관련 예산은 700억 원에 불과하다. 말로만 글로벌 관광도시를 이야기한다고 그게 그냥 만들어지나”며 “시가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업계의 말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1973년 서울 세종호텔 입사를 계기로 관광업계에 말을 디뎠다. 1977년 부산으로 내려와 호텔업을 이어가다 1991년부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게스후’를 운영하며 관광식당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