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2025년형 AI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국내외 TV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부문 1위, LG전자는 OLED TV 부문에서 1위 업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부터 한층 진화된 신규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 AI TV 신제품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2025년형 AI TV 신제품 ‘Neo QLED 8K’를 시청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의 AI 기능, 화질, 편의성 을 설명했다. LG전자 제공

● 삼성전자 TV에선 ‘클릭 투 서치’

삼성전자는 12일부터 한층 진화된 신규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 AI TV 신제품의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사전 판매는 Neo QLED·OLED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또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된 QLED 신모델도 이르면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스크린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형 삼성전자 AI TV는 ▷홈 인사이트(Home Insight) ▷홈 모니터링(Home Monitoring)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등의 AI 기능을 갖췄다.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 생활 방식과 기기 사용 이력, 집안 환경을 고려해 ‘부재중 기기 전원 끄기’ ‘요리 중 주방 후드 켜기’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 기능은 예를 들어, TV가 꺼진 상태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나 다른 TV로 알람을 보낸다.

2025년형 TV 리모컨에는 ‘클릭 투 서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버튼’이 추가됐다. ‘클릭 투 서치’는 시청하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등장인물 등 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 검색창을 열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검색하지 않고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클릭 투 서치는 모바일 기기에서의 ‘서클 투 서치’와 비슷한 기능이다. 시청 중인 콘텐츠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하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한국 총괄 강진선 상무는 “2025년형 삼성 AI TV는 더욱 진화한 AI 기능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AI TV”라며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사전 판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새로운 AI TV를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LG전자 AI, 시청자 사용이력 분석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개최했다. LG전자는 2025년형 TV 신제품에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사용자는 매직 리모컨의 AI 버튼으로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또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를 제공한다. ‘AI 서치’는 LLM(거대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사용자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한다. 예를 들어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 보여줘”라는 질문에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한다.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대폭 향상하는 신기술도 적용했다.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업계 최초로 ‘퍼팩트 블랙’ 인증을 받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 MS 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은 “2025년형 신제품은 실생활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손에 잡히는 AI 기능을 통해 고객의 TV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