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인, 삼정기업 악재에도 순매수
BNK금융지주에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한 대형 자산운용사는 최근 BNK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면서 주요 주주로 급부상했다. 외국인의 장기 자금 유입은 삼정기업 기업회생 사태 등 악재를 맞고 있는 BNK에 급격한 하락세를 저지하는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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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등 임직원들이 영국에서 해외투자자들 상대로 설명회를 하고 있다. BNK금융지주 제공 |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캐피탈그룹(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보고는 캐피탈그룹이 BNK금융지주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데 따른 조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특정 회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되거나 이후 보유 비율이 1% 이상 변동된 경우에는 5영업일 이내에 그 보유상황과 변동·변경내용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피탈그룹은 지난 4일 기준 BNK 주식을 1616만2519주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의 5.08%에 해당한다. 캐피탈그룹은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BNK는 지난해 11월 캐피탈그룹 고위 관계자가 BNK 부산 본사에서 빈대인 회장을 만난 후부터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한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전체 지분의 3%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후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보유율이 5%를 넘어선 것이다. 주당 1만 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총 1600억 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캐피탈그룹은 BNK의 4대 주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BNK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신고 의무를 지닌 5% 이상 주주는 단 3곳에 불과하다. BNK 주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으로 총 3356만20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10.47%다. 2대 주주는 2748만1953주(8.58%)의 국민연금공단이며, 3대 주주는 2086만 주(6.51%)를 갖고 있는 협성종합건업 외 특수관계인이다. 그간 BNK와 관련해 신규로 5% 이상 사들여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한 곳이 캐피탈그룹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캐피탈그룹이 BNK의 4대 주주가 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를 비롯해 지난달 24일부터 최근 11일 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272만6244주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BNK 전체 발행 주식의 0.85% 수준이다. 삼정기업 기업회생 관련 이슈와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세에 나선 기관의 물량을 외국인이 모두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올라 11일 마감 후 기준 41.55%까지 올랐다.
BNK 관계자는 “외국인 자금은 기업 가치만 잘 유지된다면 장기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최근 빈 회장의 유럽 투자자 미팅도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BNK금융지주 대주주 현황 |
주주명 |
주식 수 |
지분율 |
기준일 |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 |
3356만 주 |
10.47% |
2024년 9월 30일 |
국민연금 공단 |
2748만 주 |
8.58% |
2024년 9월 30일 |
㈜협성종합건업 외 특수관계인 |
2086만 주 |
6.51% |
2024년 9월 30일 |
캐피탈그룹 |
1616만 주 |
5.08% |
2025년 3월 4일 |
※자료 : BNK금융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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