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단행한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에도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신임 대표를 처음으로 만나 ‘한국 면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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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정인교(오른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왼쪽 세 번째) USTR 대표와 면담을 갖고, 상호관세 면제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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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1월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통상당국 수장이 머리를 맞댄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상호관세 등 미국의 무역 관련 제반 조치계획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는 한편, 앞으로 관세·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우선 정 본부장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하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 관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실질적으로 철폐됐다”며 “상당수의 우리 비관세조치 현안도 해소되거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측은 “한미 간 통상현안 협의가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 측은 앞으로도 관세·비관세조치에 대한 건설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앤드류 김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과도 만나 한미 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허드슨 연구소와 현지 로펌 등 전문가와의 면담에서는 미 행정부의 통상정책 대응 방안과 산업협력 강화에 대한 제언을 청취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철강업계와 간담회도 열었다. 지난 12일 시행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통상협력 강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한미 통상당국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관세조치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익 극대화 원칙 하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