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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심장마비 사망...경영차질 우려(종합)

한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 25일 별세

향년 63세, 삼성서울병원서

22일 개인일정 때 심정지, 사흘 투병

삼성TV 세계 1위 주역 평가

삼성전자 현직 CEO 사망에 충격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3-25 13: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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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개인 일정 때 심정지가 왔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도중 25일 오전 사망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던 생전 모습. 공동취재
삼성전자는 25일 충격 속에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다. 한 부회장은 26일 비스포크 가전 미디어 행사에 직접 나서서 발표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크게 세트(TV 가전 모바일 등)를 담당하는 DX 부문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으로 나뉘고 두 부문은 각자 대표이사가 있다. 한 부회장은 이 가운데 DX를 총괄하는 책임자이며 주주총회 의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DX 부문장 외에도 DA 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을 겸직했다. 겸직을 많이 했던 것은 그만큼 오너인 이재용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DA(Digital Appliances business) 사업부는 가전을 담당한다. 의학적인 사망 원인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부회장은 최근에는 주주총회 준비에 집중했고 직후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거래처와 미팅하는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가 부진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성토에 대해 “최근 주가가 주주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해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저희를 믿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임직원들도 더욱 힘을 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 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 1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 가족 추모 공원이다.

● 한 부회장은 누구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충남 천안고,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DX 부문장을 맡았다. 2022년 2월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있었으며 다음 달에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았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DA사업부장, 품질 혁신 위원장을 겸직하게 됐다.

한 부회장은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오너 일가가 아닌 일반 직원이 오를 수 있는 국내 재계의 최고위급인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TV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그는 2022년부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맡아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전자업계의 사업 재편 지원, 미래 전략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제2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KEA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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