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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자동차+상호관세' 현실화…'수출 중심' 韓경제 비상(종합)

트럼프, '자동차 25% 관세' 포고문에 서명

4월 3일 시행…현대차 등 국내 업계 빨간불

비슷한 시기 상호관세 겹쳐 한국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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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한국의 수출 효자’ 자동차 분야에서도 미국발 관세 압박이 현실화한 것으로, 역시 다음 달 초부터 부과될 ‘상호관세’까지 겹쳐 우리 경제 전체가 트럼프발 보호무역 강화에 위협을 받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27일 관계부처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오늘(한국시간 27일 오전) 행정명령에 사인하고 4월 2일부터 발효된다. 4월 3일부터 관세를 걷기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는 또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관련 포고문에 직접 서명했다. 포고문에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025년) 4월 3일 0시 1분부터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다’는 문구가 적시됐다.

미국 신정부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한 이후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파생상품 포함)에 이어 3번째로 부과한 품목별 관세다.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이미 예고됐던 조처이기는 하지만, 자동차가 반도체와 함께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수출 품목인데다 이번 자동차 관세와 별개로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도 4월 2일 시행될 예정이어서 특정 업종을 넘어 우리 경제·산업·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포고문 서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약 31조 원) 대미 투자’ 계획 발표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방국 등을 가리지 않는 미국의 고강도 관세 위협 앞에서 한국의 주력 산업이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일 정도로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 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 부과 대상국을 ‘모든 외국산 자동차’로 규정했지만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가는 자동차가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는 미국으로 수출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는데 당장 다음 달 3일부터는 트럼프발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저하’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됐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보다 18.59%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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