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에폭시 레진(Resin)에 대한 덤핑마진 및 보조금율을 ‘5.68~7.6%’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예비판정 때 제시된 비율보다 최대 1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업계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 에폭시 레진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결과 덤핑마진 및 보조금율이 5.68~7.6%로 최종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레진은 사전적인 의미로 ‘나무의 수액 또는 그것이 굳어져서 만들어지는 고분자 중합체’를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고무·플라스틱과 같은 합성수지를 일컫는다. 에폭시 레진은 접착제·도료·바닥 마감재 등에 사용된다.

이날 확정된 덤핑마진 및 보조금율은 지난해 11월 예비판정(16.02~24.65%) 대비 최대 19%포인트 낮아진 것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는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미국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신속한 오류 정정을 요청한 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상계관세 조사에서의 한국 보조금율이 경쟁국보다 낮은 1.01~1.84% 수준으로 최종 산정돼 업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별 상계관세 보조금율은 ▷중국 547.76% ▷인도 10.66~103.72% ▷대만 3.38~19.13% 등이다.

에폭시 레진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는 5월 12일경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여부에 대한 판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입 규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등 통상 현안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