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에 기반을 둔 DN그룹의 공작기계 계열사 DN솔루션즈는 자체 글로벌 설루션 전시회인 DIMF(DN Solutions International Machine tool Fair) 2025를 부산에서 열어 인공지능(AI), 자동화 설루션을 강화해 공작기계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일 벡스코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자체 제품 전시회 DIMF 2025를 개최했다. DN솔루션즈 제공

DN솔루션즈는 2~5일 벡스코 개최한 자체 제품 전시회 DIMF 2025에서 3D 적층 가공이 가능한 신제품 DLX 시리즈를 공개했다. DN솔루션즈 제공

DN솔루션즈 김원종 대표이사는 DIMF 2025(2~5일·벡스코)가 열리는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기기, 에너지, 방위 산업 등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모든 영역에서 공작기계가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며 “회사 설립 이후 반세기 동안 세계에 29만 대 장비가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공작기계를 넘어 오토메이션(자동화) 플랫폼, 적층 제조 장비와 같은 수요 산업의 공정 전반을 혁신하는 설루션을 제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DN솔루션즈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국내 공작기계 제조 1위, 글로벌 3위 업체다. 공작기계란 기계 부품을 만드는 기계로서 마더 머신, 머신 툴이라 불린다. 1970년대, 1980년대 철공소에서 볼 수 있었던 선반, 밀링, CNC 선반이 인간의 개입 없이 발전한 장비다. DN솔루션즈는 국내외 바이어 5000여 명을 초청해 벡스코에서는 40종, 창원 본사에서 초대형기 10종을 공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반도체 산업도 공작기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웨이퍼를 가공할 때 필요한 대량의 소모품에서부터 주요 장비의 부품까지 공작기계가 가공한다. 한국 반도체·IT 업계가 지난해 새롭게 투자한 공작기계 2대 중 1대가 DN솔루션즈 제품”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단품 외에도 자동화 설루션, 맞춤형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다음 달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이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 공간도 ‘공작기계 가공 공정 전반을 위한 오토메이션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꾸몄다.

제조 라인에 자동화 설루션이 적극 도입되면 공정 효율 향상은 물론 야간이나 휴일에도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DN솔루션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데 이 설루션을 CUFOS라 부른다. CUFOS(Customized User-Friendly Flexible Operaration Solutions)는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공작기계 제어 시스템이다.

DN솔루션즈는 또 이번 행사에서 적층(쌓아 올림) 제조 장비인 DLX 시리즈를 처음 공개했다. 공작기계는 깎고 다듬는 작업인데 적층은 이와 반대 개념이다. 반도체 메모리를 쌓아 올리는 것처럼 3차원 CAD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을 절삭·적층·가공이 동시에 작업한다. DLX는 DN솔루션즈가 인도 최대의 금속 적층제조 기업 INTECH와 공동 개발한 레이저 파우더 베드 퓨전(LPBF) 방식을 적용했다.

김 대표는 “적층 방식은 가공 후 조립 과정을 단축하고 절삭으로 구현할 수 없는 형상을 만들 수 있어 무한한 혁신 가능성이 있다”며 “2030년까지 적층 제조와 절삭 가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DIMF는 격년제 행사로 DN솔루션즈의 주요 장비와 토탈 설루션과 최신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DN솔루션즈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며 창원 남산공장 성주공장, 중국공장이 있다. 66개국 140여 판매망을 갖추고 있으며 창원 서울 중국 인도 독일에 연구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