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도체 투자비 최대 50% 지원…수도권 클러스터 ‘쏠림’ 우려도

정부 재정투자 26→33조 확대, 열악한 지방은 맞춤 대책 없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 예고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에 대한 재정 투자 규모를 기존 26조 원에서 33조 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활용해 경기 용인·평택 등 대규모 클러스터에 국비 지원을 대폭 늘리고, 중소·중견기업 대상 투자보조금 신설과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육성 확대 등을 추진한다.

현재 수도권에서만 운영되는 ‘반도체 아카데미’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다만 정부의 이번 지원 방안이 반도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수도권 클러스터·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최상목(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러스터 국비지원 500억→1000억원

정부는 1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반도체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반도체 시장 선점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 중심의 활력있는 반도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도체 분야 투자 규모를 기존 26조 원에서 33조 원으로 7조 원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인프라 분야 투자는 3조1000억 원에서 5조1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보조금·대출·보증 등 투자 재원은 18조1000억 원에서 21조6000억 원으로, 차세대 기술 분야는 3조8000억 원에서 5조 원으로 늘어난다. 우수인재 확보 분야에는 1조40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우선 인프라 분야 투자에서는 용인·평택 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송전선로 지중화 작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신설된다. 정부는 “현재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지만 송전 인프라 구축에 약 4조 원이 소요돼 기업의 비용 부담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규모 첨단산업 특화단지가 적시에 조성될 수 있도록 기업이 부담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의 70%를 국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지원’ 예산 626억 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투자 규모 100조 원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에 대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국비 지원 한도를 최대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배 상향한다.

대상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120조 원), 경기 용인 국가산단(360조 원), 용인 일반산단(122조원) 등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역시 이를 위해 2025년 추경안에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기반시설 지원구축’ 예산 1170억 원을 추가할 방침이다.

●첨단특화단지 지원 비율 최대 50%로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도 상향 조정된다. 앞서 정부는 2023년 7월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후 지난해 3월 관련 기준을 마련해 기반시설 구축비용의 15~30%를 지원 중이다.

하지만 첨단전략산업 글로벌 경쟁 격화와 대규모 투자 촉진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비용의 국비 지원 비율을 현재 15~30%에서 30~50%로 상향 조정하고, 바이오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프라에 대한 지원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가령 투자 규모가 100조 원 이상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국비 지원 비율은 비수도권의 경우 30%에서 50%로, 수도권은 25%로 40%로 높아진다. 100조 원 미만인 경우 비수도권은 20~25%에서 40%로, 수도권은 15~20%에서 30%로 올라간다.

정부는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도 신설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에서 공급망 안정품목·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입지·설비 신규 투자규모의 30~50%를 지원한다. 건당 150억 원, 기업당 200억 원이 한도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는 50%를, 중견기업에는 40%를 각각 지원한다. 수도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지원 비율은 각각 40%와 30%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3월 총 50조 원 규모로 도입한 첨단전략산업기금 중 반도체 저리대출 17조 원에 3조 원 이상을 추가 공급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보증 지원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일반 반도체 분야도 차세대 반도체 분야 수준으로 보증비율 상향(현재 기본 85%→95% 이상)이 이뤄진다. 반도체 분야 기술보증 한도는 최대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1월 1일 이후 발생한 반도체 투자에 대해서는 국가전략기술 대비 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상향 적용한다.

●반도체 아카데미 전국으로 확대

기업 및 인재 양성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팹리스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고성능 장비를 대폭 확충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실제 양산 환경에 근접한 미니팹을 2031년까지 구축해 소부장 기업들의 실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혁신 역량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팹리스 20개사를 ‘스타 팹리스’로 육성한다. 현재 15개사에 5개사를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학·연구기관 신진 석·박사 인력들에게 일경험이 될 수 있는 연구개발(R&D) 연수·연구 프로그램을 2026년 신설하고, 세계 최고 수준 기관의 우수 연구자를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 공동연구에 참여시키는 ‘인바운드’(in-bound)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가동한다.

지방 기업의 안정적인 인재 확보 및 반도체 교육 접근성 제고를 위해 현재 경기 판교와 용인 등 2곳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7. 7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8. 8‘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9. 9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8. 8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9. 9[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0. 10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