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통상 환경의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자 해양수산부가 비상 조직 가동으로 위기에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미국 무역대표부의 중국에 대한 제재 예고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신속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미치는 악영향이 날로 증폭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항 신항.

16일 해수부는 ‘해운물류 분야 통상 현안 비상 대응반’을 발족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해운정책과가 총괄하는 이 조직은 항만물류기획과, 한국해운협회,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전국 4개 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참가한다. 유관기관끼리 신속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자는 것이 목표다.

1차 회의는 16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각국의 최근 통상 조치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또 국내 수출입 물류 및 항만물류 업계가 겪는 애로 사항도 살폈다. 이어 유관 기관과 앞으로 필요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최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 물량의 99.7%를 책임지는 해운업의 안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민·관·연 합동의 비상 대응반 운영으로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해운 분야의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