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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빈집을 마을호텔로…내국인도 묵게해 관광상품화 추진

부산 빈집 팬데믹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4-16 19:08:4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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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공사·숙박플랫폼 업무협약
- 국적 관계없는 도시민박업 가능
- 公, ‘모디하우스’도 직접 맡아
- 관광자원 재생, 인구유출 대응

부산관광공사(BTO)가 공유숙박 전문 스타트업 ‘미스터멘션’과 손잡고 빈집 활용 민박업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그간 청년사업자를 통해 시범적으로 진행해왔던 ‘모디(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다) 하우스’도 직접 맡아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관광공사가 그간 청년사업자를 통해 시범적으로 진행해왔던 ‘모디(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다) 하우스’를 직접 운영하는 등 민박업 활성화에 나섰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디하우스 3, 2, 1호점 모습. 부산관광공사 제공
BTO는 지난 15일 미스터멘션과 ‘도심 속 마을호텔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방치된 빈집을 관광 자원으로 재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기능 회복과 인구 유출 문제에 대응하는 관광 기반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BTO가 미스터멘션과 손을 잡은 것은 ‘합법적’으로 빈 주택을 활용해 민박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그간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도시 주택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시행됐다. 말 그대로 외국인에 한정돼 법적으로는 내국인을 손님으로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숙박 플랫폼인 ‘위홈’에 등록하면 최대 180일 내국인 숙박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해에는 미스터멘션도 규제 특례에 포함됐다. 미스터멘션은 국내 최대 중장기숙박 플랫폼으로 부산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B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간 청년사업자가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던 모디 하우스도 직접 맡아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BTO 관계자는 “그간 개인 사업자가 진행하다 보니 사업자 개인 사정 등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공사가 직접 운영을 하면 사업 규모도 커지고, 서비스의 질과 사업의 지속성을 월등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모디하우스 사업은 인구감소시대 생활 인구 유입을 위한 목적으로 2023년 시작됐다. 그해 9월과 10월 중구 산복도로에 1호점 산복어울스테이와 2호점 하이앤드하우스가 개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동구 이바구캠프에 3호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호점이 숙박객 644명을 유치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절대적인 숫자는 많지 않지만 1·2호점 두 곳 모두 객실이 1곳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셈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지역 관광뿐만 아니라 관광을 매개로 원도심 도시재생,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 등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을 통한 문제 해결의 선도적 사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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