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中서 베트남으로 옮겼는데 또 관세폭탄…부산기업들 비상

북미 수출 생산기지 직격탄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4-16 19:24:1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트럼프 1기때 대중 관세로 이전
- 2기 들어 베트남에도 46% 부과
- 90일 유예 10% 관세 한숨 돌려
- 일시적 주문급증에 일손도 없어
- 美中에 끼여 현지사업 불확실성

“밀려드는 주문을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입니다. 미국 고객사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갑자기 늘려달라고 하는데, 다들 비슷한 사정이라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불가능합니다. 사실 베트남에서 계속 생산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죽 신발 섬유제품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한 부산 기업 관계자)
미국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부산 주요 기업들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부산의 한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신발 생산공장 모습. 국제신문 DB
미국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부산 주요 기업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년) 때 중국에 매겨진 관세 폭탄을 피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2기 때 베트남에 46%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면서 최악의 경우 또다시 짐을 싸야 할 처지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회원사는 37곳에 이른다. 이는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기업 54곳 중 무려 68%에 달하는 비율이다. 진출한 기업 형태를 보면 33곳이 생산 법인으로 부산 기업들은 현지 공장 가동을 위해 이들 국가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공장 대다수는 북미 수출용 물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은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글로벌 기업 상당수가 중국을 떠나 생산기지를 옮긴 곳이다. 부산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46%에 달하는 상호관세 폭탄을 맞았다. 다행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그동안은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일단 부과가 유예됐으나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이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에 상호관세율을 22∼28%로 낮춰달라고 설득하며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안했고 자국을 통한 중국 상품의 우회 수출 단속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패권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같은 특정 국가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부산기업들은 미중 사이에 낀 베트남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혼란스럽다. 최악의 경우 어렵게 마련한 생산기지를 다시 옮겨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다.

2017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죽 가방 및 신발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삼덕통상은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쫓겨나다시피 공장 문을 닫았다. 결국 중국 공장에 위탁 생산을 하다 어렵게 베트남 공장을 건립한 상황이어서 더욱 애를 태운다. 이 기업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갑갑하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다”며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