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앞 사회적 책임 요구 거세
최악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의 ‘홀로 호황’이 이어진다. ‘이자 장사’를 통한 실적 쌓기로 ‘제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여전해 6·3대선을 앞두고 사회적 책임 요구가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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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작년 말 금융지주회사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천478억원으로, 전년(21조 5천246억원) 대비 2조3천232억원(10.8%) 증가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연합뉴스 |
금융감독원은 16일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 원으로 전년(21조5246억 원) 대비 2조3232억 원(1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23조 원대까지 불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권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은행이 전년 대비 9628억 원(6.3%) 늘어났고, 보험이 5516억 원(16.5%), 금융투자가 4225억원(15.2%) 각각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등은 1591억 원(-5.8%)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9.8%로 가장 높고, 보험 14.3%, 금융투자 11.7%, 여전사 등 9.4%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 원) 대비 224조 원(6.3%) 증가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으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은 모두 상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8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조2915억 원)보다 13.8%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들은 코로나 펜데믹 여파가 미처 가시지 않았던 2023년 1분기에 가파른 대출 증가와 고금리 장기화가 겹쳐 막대한 이자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됐지만, 대출금리는 소폭, 예금금리는 대폭 인하하는 방식으로 이자 장사를 지속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해마다 기록적인 연봉과 성과금을 챙겨가면서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진 상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9일 은행장들에게 “관세 폭탄으로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역할을 당부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2월 은행장들을 만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히 잘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권에서는 ‘횡재세’ 재부상 가능성을 주시한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11월 “고금리 때문에 은행들이 사상 최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횡제세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