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빨리 뜨는 시기를 맞아 어선의 조기 출항이 잦아지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선박 검사 시간을 앞당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 검사원이 기관실에서 엔진을 살피고 있다. 공단 제공

18일 공단은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전국 18개 지사 및 2개 출장소에서 ‘굿모닝 선박 검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선들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검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새 규정은 정기, 임시 등 선박 검사 전 분야에 적용된다. 어선이 있는 항구나 포구뿐만 아니라 공단의 전국 검사장 9곳에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어선 외에 일반 선박과 수상레저기구 등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5월부터 9월까지 검사가 예정된 어선은 8000여 척이다.





공단은 검사 시간이 빨라짐에 따라 새벽 조업에 나서는 어업인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조업 전 어선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개선할 수 있어 해양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공단은 새 규정 홍보를 위해 이달부터 전국 권역별로 어촌계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외부 만족도 조사 등을 거친 뒤 지역별 성어기와 조업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이 서비스는 여름철 조기 출항이 잦은 어업인의 생업을 고려하면서 안전까지 확보하는 생활 밀착형 제도”라며 “앞으로도 어업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해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