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산란기를 맞아 불법 어업이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동해어업관리단 관계자가 어업인에게 어획물 불법 유통 금지를 알리는 홍보물을 보여주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에서 합동 단속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 어업관리단과 해양경찰청, 지자체,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자원공단 등이 힘을 합친다.

이번 단속의 초점은 불법 어업 사전 차단과 안전한 조업 여건 조성에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동해안에서는 암컷 대게 불법 포획 및 유통·판매, 조업 금지구역 침범 조업, 어선 위치 발신 장치 미작동 여부 등을 살핀다. 또 서해안에서는 주요 업종별(안강망, 각망 등) 어구 사용량 초과, 무허가 어선의 실뱀장어 불법 포획 등이 점검 대상이다. 총허용어획량( TAC) 운영 실태 및 금어기·금지체장 어획물 유통 행위 단속 등은 남해안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해수부는 단속 계획을 사전 예고해 어업인이 법령을 숙지하고 자율적으로 위법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주요 어장과 항구·포구 등에서 어업인과 직접 소통하며 준법 조업 지도, 불법 어획물 유통 차단 등 실효성 있는 현장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 조업 교육, 어로 장비 점검 등 사전 안전관리 활동도 병행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점검은 위반 행위 단속이 목적이 아니라 어업인과 함께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상생 노력”이라며 “어업인 스스로 수산 관계 법령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항로표지.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한편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5월 한 달간 관내 항로표지 시설물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한다. 낚싯배, 여객선 등 선박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다. 항로표지는 뱃길을 안내하는 시설물이다. 주간에는 형상(색상), 야간에는 광파(빛)를 내보내 선박의 안전 항해를 돕는다.

점검 대상은 마산, 거제, 통영 해역 등 관내 전 구역에 설치된 항로표지 368기다. 구조물과 관련 장비의 파손 및 부식 여부를 확인한다. 기능 이상이 드러났을 때 현장 조치가 가능하면 즉시 복구를 할 예정이다. 자체 보수가 어려운 구조물 등은 예산을 확보한 뒤 조속히 정비한다.

마산해수청 측은 “경남권역을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 항해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항로표지를 점검·관리할 계획”이라며 “해상 위험 요소도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