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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더 오른다? 거래대금 작년보다 4.4배 급증

국내 일평균 509억1600만 원…뉴욕 6월 선물가격 역대 최고치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4-20 18:50:1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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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고강도 관세 정책을 무기로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운데 올 들어 국내 금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4.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연일 상승 행진을 보이는 국제 금값 그래프와 한국금거래소 골드바. 연합뉴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금 현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금 1㎏ 기준)은 509억1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115억2300만 원)보다 341.85% 증가한 수치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일평균 194억4300만 원으로 200억 원이 채 안 됐다. 그러다가 지난 1월 250억9200만 원으로 늘더니 2월 809억1300만 원으로 훌쩍 뛰었다.

3월(517억4200만 원)과 이달(400억8600만 원) 들어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9조1353억 원에서 올해 18조4776억 원으로 3.4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금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금 현물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53.6㎏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103.5㎏)보다 241.45% 급증했다. 금값이 고공행진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온스당 3328.40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온스당 3346.40달러로 역대 최대치로 올랐다. 지난해 말(온스당 2641달러)보다 약 26%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의 금 가격(1g 기준)은 지난해 말 12만7850원에서 지난 18일 15만2260원으로 뛰었다.

당분간 투자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더욱 쏠리고, 금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와 미·중 갈등 격화가 미국에 대한 신뢰도 악화로 이어져 달러 급락과 금 가격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는 동시에 금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마러라고 합의’ 우려가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마러라고 합의는 1985년 미국이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맺은 플라자 합의처럼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300달러에서 36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의 보편·상호관세 정책 강행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경계심도 사상 최고의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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