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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사고, 9.7GB 정보유출 정황

민주당 최민희 자료, 300쪽책 9000권 분량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4-29 1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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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대한 해커 공격으로 최대 9.7기가바이트(GB) 분량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SK텔레콤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28일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됐다. SK텔레콤은 당시 총 9.7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게 최 의원 설명이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문서 파일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1GB는 1024MB(메가바이트)다.

SK텔레콤은 보안관제센터가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경 9.7GB의 자료가 전송되는 트래픽 이상을 처음 감지한 뒤 같은 날 밤 11시 20분쯤 과금 분석 장비(WCDR)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고 다음 날인 19일 밤 11시 40분에는 홈 가입자 서버(HSS)에서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HSS에서는 LTE와 5G 가입자가 음성 통화를 이용할 때 단말 인증을 수행한다.

최 의원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 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SK텔레콤을 상대로 이번 해킹 사고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지 약 하루 만에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28만 명으로 29일 집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8만 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432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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