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선정국서 힘얻는 HMM 부산 이전론…先매각 해법 촉각

해운 대기업 유치는 이재명 공약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4-29 19:26: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몸값↑ 11조… 인수자 찾기 난제
- 산은 지분매각 추진은 긍정요소
- 해진공은 민영화에 신중한 입장

부산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가 유치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해양수도 부산’을 공약하면서 HMM 본사 부산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1당 대선 후보 공약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했지만, 선 매각 등 부산 유치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 설치된 스크린에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유치는 이 대표의 부산 해양수도 공약의 핵심 사항 중 하나다. 이는 부산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요구한 HMM 본사 유치에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HMM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지만, 본사는 서울 여의도에 있어 부산 이전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현실화까지 난제도 많다. 우선 이전을 위해 매각이 선행돼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막대한 인수 자금을 감당할 국내 기업이 있느냐다. 공동관리 체제를 유지하는 산업은행(36.0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67%)의 지분이 총 71.69%로, 그 가치는 29일 기준 11조 원이 넘는다. 매각 작업이 진행됐던 2023, 2024년 거래가격이 6조4000억 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HMM 매각에 대한 산은과 해진공 간 시각차도 해소해야 한다. 산은은 구조조정을 위해 자산 매각에 적극적이지만, 해진공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수차례 HMM 매각과 본사 부산 이전을 주장했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HMM이 민영화되면 기관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위기감도 있다는 후문이다.

산은이 한화오션과 함께 HMM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부산으로선 긍정적 요인이다. HMM 민영화 때 인수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5973만8211주 중 일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또 HMM 지분 매각을 위한 검토에도 착수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HMM 지분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이 한화오션 및 HMM의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자산 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로 국내 은행 중에서 가장 낮다. 이달에도 산은과 해진공은 절반씩 보유한 7200억 원 규모의 HMM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전환권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산은이 보유한 HMM 주식은 33.73%에서 36.02%로 지분율이 올라갔다. 보유 주식이 늘면서 BIS 자기자본비율은 0.1~0.2%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주식은 위험가중자산으로 간주돼 수치를 낮춘다. 산은은 트럼프발 관세 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대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지분 매각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 공약대로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의 부산 이전이 현실화하면 HMM 본사 부산 이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HMM 본사 부산 이전에는 여러 변수가 있어 지금 가능 여부를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