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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입자 정보 9.7GB 유출 확인(종합)

해킹 불안 이탈자 급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4-29 19:13:3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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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가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USIM)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4종 등의 유출을 확인했다.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SK텔레콤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꾸려진 민관합동조사단의 지난 1주일간 조사를 토대로 1차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금까지 SK텔레콤에서 유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USIM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텔레콤 자체 관리용 정보 21종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조사단은 “현재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이른바 ‘심스와핑’이 방지된다”고 밝혔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명의자가 쓰던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탈취한 명의로 통신 서비스를 접속하려 하면 이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됐고 당시 총 9.7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문서 파일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 쪽)에 달한다. 최 의원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유심카드 택배 운송 등 더 적극적인 조치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8일 3만4132명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8729명이 SK텔레콤에 새롭게 가입하면서 가입자 수가 2만5403명 줄어들었다. 이탈 가입자의 약 60%는 KT로, 나머지는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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