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서 이틀간 쟁점 조율 나서
- 美 “韓, 대선 전 타결 원해” 논란
한국과 미국이 ‘관세 폐지’를 목표로 오는 7월 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양국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실무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의 실무 총괄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맡는다. 장 국장을 비롯한 우리 측 인사는 이틀간 워싱턴DC에서 USTR 관계자들과 ‘기술협의’(technical discussions)를 갖고 향후 본격적인 관세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쟁점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합의된) ‘7월 패키지 타결’ 추진이 이번 기술협의를 통해 첫 단추를 꿰는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작업반을 곧 구성하고 향후 협의 일정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작업반은 미국 측과의 협의를 거쳐 비관세를 포함해 총 6개 내외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기술협의는 최근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의 후속 조치다. 장 국장은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기술협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2 통상협의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을 놓고 일부 논란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의 6·3 대선과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으로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 “이들 국가(한일)의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자국 국민에)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 무역협정의 기본 틀(framework)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날 “그런 의사를 (미국에)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에 출석해 베센트 장관 발언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