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 비해 주거 여건이 좋지 않은 섬 주민들을 위해 한국해운조합이 해당 기초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해운조합과 ‘섬 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합 제공

15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섬 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와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안해운과 섬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한 이날 행사장에는 이채익 조합 이사장,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해 전국 28개 섬 지역 기초단체장,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이 이사장을 특별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두 기관은 앞으로 ▷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입법 및 예산 확보 협력 ▷섬 주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섬 지역 해상 물류체계 개선 및 활성화를 상호 협력 ▷섬 지역 및 연안해운 발전을 위한 입법과 예산 과제 해소를 위한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합은 이를 계기로 기초단체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 섬 관광 증대를 통한 여객운송사업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섬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회와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며 “조합이 그 역할을 맡아 적극적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행정적·기술적·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궁극적으로 해운산업과 섬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해운조합 장학기금 기탁식 후 이채익 조합 이사장(왼쪽)과 박희서 목포합동석유상사 대표가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조합 제공

한편 조합은 미래 해운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과 관련, 제1호 기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박희서 목포합동석유상사 대표가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본사를 목포에 둔 이 기업은 해양물류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기탁은 조합이 추진 중인 해운 인재 양성의 첫 번째 사례다. 앞으로 조합은 업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