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 및 태풍 내습 시기가 다가오자 정부가 선제적인 관리·점검으로 사고를 사전에 막기로 했다.

건설 현장 안전 점검.

국토교통부는 5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전국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를 비롯해 부산·서울·대전·익산·원주에 있는 5개 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집중 호우에 취약한 굴착공사 등이 진행 중인 1915곳이다. 세부적으로는 도로 192곳, 철도 169곳, 아파트·건축물 1406곳, 도로 192곳, 철도 169곳, 택지 80곳, 하천 46곳, 공항 22곳 등이다.

국토부는 먼저 축대·옹벽 등 수해에 대비한 대책 수립 및 위험 요소 사전 확인 여부, 배수처리 시설 설치 상태 등을 살핀다. 이와 함께 사망 사고 발생 100대 건설사 현장, 중대재해 발생 건설사 공사장 등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 합동 점검 및 불시 점검을 통해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또 지난 2월 28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건설 현장 추락 사고 예방 대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다. 점검 결과, 위반 행위가 드러나면 벌점·과태료 부과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한편 지반 침하 및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의 해상 추락 사고에 대비한 모의 훈련.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5월 15~10월 15일)에 맞춰 ‘태풍 대비 재난 대응 계획’을 시행한다. 이는 최근 동아시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강한 세력의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이에 해수부는 태풍철이 오기 전에 항만·어항시설, 건설 현장, 방파제, 양식장, 항만 크레인, 항로표지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한 뒤 발견된 결함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완한다. 또 연안여객선, 연근해 어선 등의 선박에 기상정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한편 기상이 악화되면 출항 통제, 안전한 해역으로 피항 조치 등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에서 ‘국민 참여형 재난 훈련’을 10회 이상 진행, 자연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밖에 해수부는 태풍 내습으로 발생한 쓰레기 신속 수거, 보험에 가입한 피해 어가에 이른 시일 내 보험급 지급,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 수협 등 관계 기관과 비상 연락망 유지, 연근해 어선에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 대국민 홍보물 배포 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