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활동을 방해하는 해파리가 6월 초순에 우리나라에 해역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8일 해양수산부는 ‘2025년 해파리 어업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연근해의 주요 유해 생물인 해파리의 대량 발생에 따른 수산자원 및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출현 현황 조사를 보면 저수온의 영향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유생 시기는 전년보다 15~20일 늦어지나 거제와 자란만 등 경남 일부 해역에서는 고밀도로 발견됐다. 현재 해양환경공단은 개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보름달물해파리는 6월 초에서 중순께 성체가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부화해 발생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7월 이후에 제주와 남해로 성체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동중국해 저수온으로 유체 발달이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이 이유다. 해수부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생하면 어업인과 협력해 제거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해파리 대량 발생에 따른 어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해역별로 민·관 상시 관찰을 강화하는 한편 유생이 발견되면 선제적으로 없앤다. 각 지자체는 해수욕장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해 일반 이용객의 쏘임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신속 대응 체계도 이번 대책에 담겼다. 해수부는 위기경보 수준(관심-주의-경계-심각)별로 해파리 대응 기구를 구성·운영한다. 위기경보가 발령되면 지자체와 신속하게 공유, 제거 작업에 들어간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http://www.nifs.go.kr)을 통해 어업인 등에 출현 동향을 알리기로 했다. 아울러 ‘해파리 신고 웹’ 운영을 통해 일반 국민이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즉시 신고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해수욕장 운영 기간인 7~8월 중에 웹으로 신고한 사람 가운데 400명(선착순 월 200명)에게는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 기념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