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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산·학 ‘블루푸드테크’ 인프라 구축 속도…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5-05-29 18:54:1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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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물로 만든 식품 ‘블루푸드’
- 친환경·고부가 가치 식량 자원
- 美·EU·싱가포르 등 전략적 육성

- 市, 기업 R&D·인재양성 등 지원
- 수산식품클러스터 2028년 준공
- 씨푸드플랫폼과 시너지 기대감

부산시가 수산식품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블루푸드테크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부산은 국내 최대 수산물 생산·유통 거점이자, 해양과학기술 연구기관이 집적된 블루푸드 산업의 최적지다. 블루푸드는 내수면이나 해면에서 양식하거나 어획한 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통칭한다.
부산시는 글로벌 블루푸드테크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사진은 부산씨푸드플랫폼 전경. 부산시 제공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0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증가로 인해 식량 수요는 현재보다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FAO는 현재와 같은 육상 중심의 식량 생산 체계만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경고하며, 새로운 식량 자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식량 공급원을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주목받는 해답이 바로 블루푸드다.

■블루푸드테크, 미래형 수산식품 산업 진화

서구 암남동 일원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블루푸드는 환경과 식량안보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식량자원이자, 기술 혁신의 중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산물과 해양생물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블루푸드는 건강과 환경을 아우르는 미래 식량자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FAO는 “블루푸드는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환경 부담이 낮고, 지역 경제와 식량안보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해조류는 단위면적당 탄소흡수량이 육상 식물보다 20배 이상 높고 담수 비료 농약이 필요 없어 지속 가능성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블루푸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30 by 30’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자국 식량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블루푸드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제 블루푸드는 단순한 수산물을 넘어 스마트양식, 해양바이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된 첨단 산업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이는 생산 효율성 향상뿐만 아니라 환경 영향 저감, 수산 부산물 자원화, 기능성 식품 개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핵심은 블루푸드에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의 미래형 수산식품 산업인 블루푸드테크로 육성하는 것이다.

■산학연 협력 기반 블루푸드테크 인프라 구축

지난해 블루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및 지산학 협력 업무협약 체결 모습. 부산시 제공
시는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블루푸드테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국립부경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6개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블루푸드테크 기술 공동연구 프로그램 개발, 관련 신기술 정보 공유 등 산·학·연 협력 통한 블루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부산경남지회’ 설립과 블루푸드 포럼, 월드푸드테크포럼 연계 행사 등을 통해 블루푸드테크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저변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시는 서구 암남동 일원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총 813억 원을 투입해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이곳은 연구개발(R&D), 기업지원, 수출 거점 기능을 통합한 종합 인프라시설이다.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수산식품개발플랜트’ ▷수산기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혁신성장지원센터’ ▷수출물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출거점복합센터’로 구성돼 향후 부산의 블루푸드테크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지역 수산식품 기업의 맞춤형 통합지원, 지산학 기반 R&D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씨푸드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기능성 식품 개발을 위한 산업화 R&D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 중소 수산식품기업 14곳을 대상으로 올해까지 23억 원을 투입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매출 증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라이즈(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블루푸드테크 인력양성 모듈’을 개발 중이다. 최근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글로벌 해양블루테크 미래리더 양성’ 사업에도 참여해 5년간 총 43억 원의 국비를 확보, 글로벌 블루푸드 전문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블루푸드 관련 신규 전공 개설 등 미래 블루푸드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석·박사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선다. 국립부경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블루푸드 생산과 가공 유통, 기능성 식품 개발 등 전 단계에 걸친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20명의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블루푸드 산업 고도화를 위한 생산 가공 유통 기능성 식품 분야의 첨단 기술 융합 R&D ▷어업·양식·가공·유통 4개 모듈 기반 전문 교과과정 신설 운영 ▷정보통신공학전공 교수진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교육 ▷멘토링, 인턴십,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 등 산·학·연 기반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해외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는 수산업의 전통과 과학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블루푸드테크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블루푸드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며 “부산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식량 자원인 블루푸드의 세계적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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