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건설산업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달 12∼23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대한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 실적 보고 등을 토대로 지역 건설산업 현황을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그 결과 올해 3월 울산지역 건설 수주 규모는 6012억 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20.7% 증가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지난해 종합건설업 계약 금액 실적은 민간 공사 1조3천746억원, 공공 공사 4천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 21.6% 늘었다. 반면 전문건설업은 일부 공정에서 계약 금액이 줄며 평균 실적이 2.1% 줄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종별 증가율로 보면 토목(31.82%), 산업설비(64.4%), 건축(5.51%) 등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전국적인 건설업 침체 속에서도 조선·자동차 등 중공업 기반 산업이 회복하며 기반 시설 수요가 증가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시는 분석했다. 또 민·관 현장 세일즈, 건설사와 업무협약 체결, 영업의 날 운영, 하도급 대금 보증수수료 지원 등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4개 분야 20개 세부 과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시는 자평했다.

이 같은 지역의 건설산업경기 회복에는 시의 역할과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는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 목표를 2023년 30%, 2024년 33% 등으로 정하고 다양한 과제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건설 분야 고용인원이 9489명으로 전년 대비 75.5% 늘었다. 지역 내 건설공사 121건의 하도급 총액 4조5769억 원 중 1조5139억 원이 지역 업체에 돌아가며 하도급률 33.1%를 기록했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올해 하도급률 목표인 35%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더욱 체계적으로 실천 과제를 관리할 계획”이라며 “지역 건설산업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