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물품 등을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자는 자신에게 부여되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내년부터 1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김해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관세청은 ‘통관고유번호 및 해외 거래처 부호 등록·관리에 관한 고시’를 이런 내용으로 개정해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 직구 등으로 개인 물품을 수입하는 사람을 특정하기 위해 관세청이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별도로 발급하는 숫자다.

주민등록번호의 유출을 막을 수 있지만 갱신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도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새로 받으면 발급일을 기준으로 1년마다 부호를 갱신해야 한다. 유효기간 만료일 후 30일 이내에 바꾸지 않으면 자동 해지된다.

2026년 1월 1일 이전에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으면 2027년 본인 생일이 만료일로 설정된다. 그 때까지 갱신하면 된다.

유효기간 내 개인정보를 변경하거나 재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이 ‘변경일로부터 1년’으로 자동 연장된다.

도용 정황이 확인되면 관세청이 직권으로 부호 사용을 정지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스로 부호를 해지하는 절차도 마련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고시 개정은 수입 통관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