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오피스텔 총 468세대
- 부암역 초역세권…개발호재도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4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분양이 예고돼 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고층 건물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거나, 고급스러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불황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올해 부산 분양 시장에서 희소성 높은 40층 이상 아파트인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의 조감도. 쌍용건설 제공

■31층 이상 전체의 0.06%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준공된 건축물 중에서 31층 이상 건물은 4756동으로 전체의 0.06%에 그친다. 분양 단지 중에서도 40층 이상은 드물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 65곳 중 40층 이상은 6곳에 불과했다.

고층 아파트는 분양이 드문 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성적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양주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40층)’는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인천에서는 ‘시티오씨엘 7단지(47층)’와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45층)’도 각각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도 고층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용면적 186㎡ 79층(49억8000만 원)은 올해 부산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가격이 높았다. 용호동 ‘더블유’ 전용면적 180㎡ 53층(34억 원)은 세 번째로 가격이 높은 거래였다. 부산진구에서는 최고 58층인 ‘삼환골든뷰 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가 2021년 10억9000만 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대구에서도 올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04㎡ 44층이 24억75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달성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서울숲 일대, 양천구 오목교역 주변, 동대문구 청량리역 등에서 고층 아파트가 시세를 주도한다. 지난 2월 분양한 동구 범일동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어려운 현재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 274실을 모두 완판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도 최고 49층으로 40층 이상의 고층 단지이다.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분양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해양수산부 북항 이전, 우수한 상품 설계 등 호재에 힘입어 모든 호실 계약이 완료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공사비 부담으로 향후 초고층 아파트 공급은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라며 “고층이 갖는 상징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최고 48층

올해 부산 분양 시장에서 40층 이상 주요 아파트는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이다. 최고 48층 높이로 부산진구 부전동에 들어선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432세대(3개동)와 오피스텔 84㎡ 36실(1개동)을 합쳐 총 468세대 규모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부산 서면의 미래가치를 올릴 범천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사업(추진 중)이 단지 바로 옆에서 추진 중이다. 부산 대표 상권인 ‘서면 생활권’에 속했다. 반경 300ｍ 내 부전초가 있고, 항도중 덕명여중 부산진여중 동성고 부산동고 경원고 등 여러 학교가 인접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공급된 다른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평지에 들어서는 점도 강점”이라며 “최고 48층 높이와 지역 미래가치와 빼어난 입지 등을 두루 갖춘 만큼,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영구 남천동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해운대구 재송동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도 다음 달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하반기 분양 예정인 경기 광명 11구역이 최고 42층 높이로 조성 예정이다. 총 4200여 세대로 조성되며, 700여 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